이별의 아픔
/ 이해인 수녀
병들어 베어버린
나무 한 그루
다시 보고 싶어
밤새 몸살하며 생각했지
지상의 나무 한 그루와의 작별도
이리 서러운데
사랑하던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그 슬픔 감당하기
얼마나 힘든 건지
너무 쉽게
잊으라고 말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
빨리 잊을수록 좋다고
세월이 약이라고
옆에서 자꾸 독촉하면
안 될 것 같아
사랑하는 이를
저세상으로 보내놓고도
곧 그가 다시 돌아올 것만 같아
내내 아파하는 이들에겐
마음껏 그리워하라고 말하는 게
더 아름다운 위로가 아닐까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해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메모 :
'음악감상 > 좋은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꽃을 닮은 마음으로 오십시오 / 이해인 (0) | 2015.01.24 |
---|---|
[스크랩]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떠나 보내면서.. (0) | 2015.01.01 |
[스크랩] 흰 눈 내리는 날 / 이해인 (0) | 2014.12.28 |
[스크랩] 한해의 끝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운다 (0) | 2014.12.21 |
[스크랩] 아름다운 관계 (0) | 2014.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