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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좋은시방

지금 사랑하지 않으면

지금 사랑하지 않으면

언제 다시 할 수 있을까

 

외로울 때 바라보는

눈동자가 자꾸만 와 닿아

마음이 동하는데

가슴 깊이 울릴 사랑을 하자

 

훌쩍 떠나가 버린 후에

네 사랑이 너무 강렬해서

고통인 줄 알았는데

모든 것은 지워지고

남은 것은 구슬픈 곡조뿐이다

 

고통의 시곗바늘이 숨차게

째깍거리며 소리를 질러대도

짓궃은 운명조차 훼방하지 못하도록

마음 움직이는 대로 가자

 

칠흑 어둠의 절망 속에

피곤이 끼어들어 핏발 선 눈빛도

머물 곳을 찾았으니

시련의 먹구름을 뚫고 밝아오는

이 화창함이 얼마나 좋으냐

 

-용혜원 '지금 사랑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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