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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명상음악

[스크랩]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우련祐練신경희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우련祐練신경희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따뜻한 봄볕이 있는 4월에
우리는 모두가 울었다.

 

너희들을 보내고,
어찌 우리가 또 이 험한 세상을
살아야 하느냐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팽목항의 파도는 그칠 줄 모르고
불거진 거짓과 비리가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구나.
너희들을 지키지 못한 이 아픔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하느냐.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가정의 달 5월에
너의 손을 잡고

 

 

저 푸르른 들판을 달리고 싶구나.
어디에 있느냐
너의 손을 잡아보고 싶구나.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우리 조국의 아픔을
온몸에 칭칭 감고

 

 

진도 앞바다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한
우리의 딸과 아들들아 잊지 않으리라.
사랑한다 아들과 딸들아.

 

 



 


바람이 불면 팽목항으로 달려가리라


우련祐練신경희


 

 

바람이 불면

나는 팽목항으로 달려가리라.


손짓하는 너의 작은 손

끝내 잡아주지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전하지 못한,

팽목항으로 나는 달려가리라.


키 큰 목련의 목소리 쇠어

쇳소리들리는 팽목항에

이부자리 켜고

엎드려 울던 긴 어두운 밤.


노란 리본 펄럭이는 바람이 불면

나는 팽목항으로 달려가리라.


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한

팽목항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심어놓고,


파도소리 높아지는 바람이 불면

나는 팽목항으로 달려가리라.

너의 손을 잡고

마지막 춤을 추기 위해,


바람이 불면

나는 팽목항으로 달려가리라.




음악: 메기의 추억


****

 

 

출처: 이동활의 음악정원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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