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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

가을길을 걸으며 계곡에 흐르는 물결 따라서 흘러가듯이 내마음도 가을길따라 흘러가고싶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마음 가슴속에 맺힌 답답한마음 울고싶은 내 마음 정상에 올라 큰소리로 외치고싶다 지난 시간들 떠오르는 생각들 이제는 가을바람에 날리고싶다 벌써 예순의 마음인지 또 다른 가을을 느끼게 하는것같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곡식이 익어가듯이 내 마음도 그렇게 익어가는지 지난 시간들을 잘못 살았다고 지금와서 후회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코스모스 꽃길은 저렇게 아름다운데 왜 혼자 걷고 있니 둘이서 걸으면 더 좋은 꽃길이 될텐데 진한커피 한잔 마시며 소근대는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한 사람을 사랑했네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 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 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 길을 가다 우연히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더보기
마음 마음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른느 사람 이리하여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뜨고 숲은 말 없이 물결을 재우느니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 김광섭, '마음' 더보기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창가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카 향기 가득한 커피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면 좋겠습.. 더보기
꽃잎 꽃잎 이정하 그대를 영원히 간직하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은 어쩌면 그대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쓸데없는 집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그 마음마저 버려야 비로소 그대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음을.. 사랑은 그대를 내게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훌훌 털어 버리는 것임을.. .. 더보기
작은 기도 <작은 기도> 이정하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게 하소서 그리움으로 가슴 아프다면 그 아픔마저 행복하다 생각하게 하소서 그리워할 누가 없는 사람은 아플 가슴마저도 없나니 아파도 나만 아파하게 하소서 둘이 느끼는 것보다 몇 배 도하더라도 부디 나 한 사람만 아파하게 하소서 간.. 더보기
향수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더보기
끝끝내 끝끝내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꺽어 바쳤습니다 .. 더보기